공동체로서 학교, 학교로서의 공동체/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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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7-05-30 20:12:11 조회수 1797
*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INDIGO+ing(Vol. 05, www. indigoground.net) 에 게재된 글입니다.(저희 청소년 쉼터에서 보는 책인데 요즘 자녀 교육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참고될 만한 내용인것 같아 옮겨 적어봅니다..)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선생님은 '프리스쿨',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등의 책을 통해 몸으로 체득한 지혜로운 교육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 가운데 하나인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3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회의를 소집합니다!" 7살짜리 케이번이 건물을 돌아다니며 소리쳤다. 그는 아직까지 끝나지 않는 가레트와의 토론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불러 모았다. 모든 사람이 카펫 위의 큰 원탁 테이블에 모이자 사람들은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세 명을 추천하였고, 그 중 한명을 의장으로 선정했다. 이번 회의의 의장은 이전에도 자주 의장으로 선출되곤 했던 8학년의 미셸이다. "누가 회의를 소집한거죠?" 미셸이 말했다. "저요," 케이번은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가레트가 계속 저를 괴롭혀요. 어제 점심때에는 제 의자를 뺏어갔고, 오늘 아침에는 나에게 욕을 하길래 그만 하라고 했더니 저를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그러자 모든 시선이 가레트를 향했다. 가레트는 케이번보다 3살이 많고 머리 하나 정도가 더 크다. '스톱 룰Stop Rule\' 위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스톱 룰Stop Rule\' 이란, 만약 누군가가 당신을 귀찮게 할 때, 당신은 \'그만\'이라고 만 말하면 되고, 그러면 상대는 반드시 그 행동을 멈추어야 하는 규칙이다. 물론 괴롭히는 일도 해당된다. 가레트는 머리를 떨구고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무릎만 바라보고 있었다. 케이븐의 말에 대해 가레트는 전혀 손을 들어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알바니 프리 스쿨의 독특한 분쟁해결과정을 예로 들면서 글을 시작해보았다. 메리 레위Mary Leue가 1969년에 세운 알바니 프리 스쿨은 틀림없이 가장 오래된 도심 속의 자유 학교다. 여기는 한 달에 90달러부터 시작되는 가변적인 수업료로 운영되며, 교육에 접근하는 방식 역시 기존의 학교와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우리 학교는 인종적으로도 사회 경제적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학생의 약 3분의 1은 도심지에서 오고, 3분의 1은 주택 지구에서 오고 나머지 3분의 일은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서 온다. 아이들 중 절반은 학생 본인과 부모님들이 이 학교가 추구하는 자유에 기초한 철학 체계를 선호해서 지원하고, 나머지 반은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 생각하거나 또 그것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원한다. 허름하다고 느껴지는 140년 된 건물에, 자원 봉사자나 변변한 장비도 하나 없는, 그리고 학생 개인이 내는 비용이 주립 학교 평균의 4분의 1도 안 되는 이런 학교가 어떻게 하여 사회적 문제로 간주되는 학생들까지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을 까? 그 해답은 '공동체'라는 단어에 있다. 학교는 하나의 공동체다. 자유 학교 공동체에 둘러싸인 의미에서의 이름만 있는 것이 아닌 실재하는 모습으로서의 공동체, 열둘 남짓 되는 가족들과 다양한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계획된 공동체로서 그들 중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또는 학교 소유의 집에서 살고 있다. 이제 이 공동체는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도심의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일부분이 되었다. 논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요즘 들어 공동체라는 용어는 너무 쉽고 가볍게 이야기 되며, 또 그것의 일상적인 사용에 의해서 본래의 의미가 많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가장 좋은 구절은 스캇 펙M.Scott Peck의 공동체에 관한 탁월한 글 <다른 목소리들The Different Drum>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공동체라는 단어를 의미있게 사용하려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 의미를 서로에게 정직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왔고, 서로의 관계가 각자의 외면을 뛰어 넘을 정도로 더 깊으며, 그리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다른 이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느낄 정도의 어떤 커다란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의 집단에 한정시켜야 한다." 알바니 프리 스쿨에서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 모두는 공동체를 먼저 배우며, 학교는 그 다음이다. 어떻게 남과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사랑받는가, 어떻게 하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와 같은 단순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답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가치들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더 깊은 인식을 기르기 위해서 모든 구성원들은 함께 요리르 하고, 먹고, 일하고, 놀고, 여행하고 기도하고, 기념일을 축하하고, 문제들을 해결한다. 그러한 결과로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한 사람들은 이 학교 같지 않은 학교에 깜짝 놀란다. "책상은 어디 있죠?" 어떤 이들은 속으로 되뇌이고, 어떤 이들은 질문한다. "수업은 언제 하죠?", "항상 이렇게 시끄러운가요?' 만약 그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학교에 관한 생각들이 온전히 무너지기 전까지는 2세부터 14세까지 육십명이 되는 아이들과, 10명 정도되는 어른들의 시각과 목소리가 모두 동시에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순수한 혼란 상태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방문자들은 그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전까지는 이곳에 있게 된다.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이의 인생을 매우 가깝게 공유하고 있는 개인들의 집단에서 분쟁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만약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케이번이 했던 것처럼 \"의회\"를 소집한다. 의회 소집은 우리의 분쟁 해결 방식이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 체계인 것이다.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창의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토론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것은 학생들이 학교의 일상적 사건에 대하여 의견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의회 소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누구나 언제든 의회를 소집할 수 있다. 이것이 더 상위의 협약이므로 학생들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멈추고, 건물의 1층에 있는 가장 큰 방으로 모두 모인다. 3명이 추천받게 되고, 그 중 한명이 의장으로 선출된다. (일반적으로 학생이 선출되며, 가끔 6살짜리 어린 학생일 경우도 있다.) 말하는 사람에게 발언을 허가하고, 논의를 진행시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의장의 책임이다. 흥미롭게도 학교의 분위기는 유별나게도 매우 자유분방하지만, 회의에서는 항상 엄격한 예절이 요구된다. 모두가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회의는 그 회의를 소집한 사람이 제기한 사안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로버트의 규'대로 진행된다. 정책이나 규칙은 언제든 새로 만들고, 바꿀 수 있으며, 용인할 수 없는 행동들은 주요 규칙에 의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평등환 권리의 투표를 거친 후 벌을 받게 된다. 대인관계에서의 불화가 문제의 초점일 경우에 회의는 정치적인 논조가 아닌 치료의 형태로 진행된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비밀은 항상 지켜져야 하며, 그것을 통해 의회는 그 감정이 자유롭게 흘러가며 문제의 원인이 그 근원으로 되돌아가, 안정되면서도 공감을 형성하는 공간이 형성되는 것이다. 대부분 그것은 학교에서 하루 이틀 전에 일어났거나, 가정에서 일어난 몇몇 문제들(형제간의 갈등이나, 부모님의 다툼 등)으로 시작되며, 눈물 흘리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난다. 가레트가 케이븐을 괴롭힌 것 때문에 그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는지 케이븐이 가레트에게 직접 말하면서 회의는 계속되었다. 그러자 학교의 공동 대표 중 한 명인 낸시가 가레트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없냐고 크게 물었다. 몇몇 어린 학생들이 머뭇거리며 손을 들었다. 그들에게 왜 의회를 소집하지 않았냐고 묻자, 한 소년이 만약 회의를 소집하면 다치게 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 폭로를 들은 아이들의 격분이 가레트에게 쏟아졌다. 그는 여전히 얼어서 앉아 있었고, 그의 반사회적인 행동은 결국 모두 드러났다. 가레트가 이 학교에 온 지는 3달 밖에 지나지 않았고, 그는 일반 학교에서 몇 년 동안 불행한 시간을 보냈었다. 그곳에서 그는 괴롭힘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학교가 내린 해결책은 가레트를 10분 일찍 마치게 하여 다른 이들 보다 일찍 집에 가게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네 명의 선생님들 중 한 명인 제프가 가레트에게 스스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가레트는 더 나이 많은 몇몇 학생들이 자신을 놀렸고 그것이 마치 자신이 학교에 있는 것 원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다. 제프는 이 말이 사실인지 물어 봤고 8학년의 두 학생 줄리오와 자말이 일어섰다. 그 둘은 그들이 가레트를 여러 번 괴롭혔다는 것을 인정하자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비열한 일인지 마구 이야기 했다. 두 소년은 가레트에게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 겠다고 약속했다. 조금 감정이 풀린 가레트는 그의 손을 다시 들었고 반대편에 있는 케이븐을 바라봤다. 가레트는 그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하자, 케이븐은 충분히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였다고 생각하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케이븐에게 그의 문제가 해결되었냐고 묻자 케이븐은 머리를 끄덕였고, 그것으로 회의가 휴정되었다. 학교는 이 의회 시스템을 통해서 스캇 펙이 제시한 공동체에 대한 기준인 '다른 이의 상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과 상통한다. 어려운 순간에 서로를 도와주는 일상의 연습들은 우리가 나이나 인종이나 성과 상관없이 모두가 같은 투쟁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게하고, 혼자 해결하기엔 너무나도 거대하게 보이는 문제들이라고 함께라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이것이 공동체의 힘이자 교육인 것이다. 일전에 지역신문의 신문기자가 와서 학교에서 하루 종일을 보내고, 장편의 소개 기사를 썼다. 오후에 가졌던 간단한 대화에서 그는 그가 기민하게 관찰한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대부분의 학교에 대부분의 교실에서는, 몇 명의 아이들이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든 외톨이로 남아있으며, 그들은 배제되고 고립되어 외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기자는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주의 깊게 관찰했음에도 이 학교에선 단 한명의 아이도 이런 유형의 아이가 없다는 것에 감명 받았다고 했다. 그가 관찰하길, 모든 아이들은 어떤 \'흐름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혼자서든, 두 명이든 몇 명의 집단에든 모두가 어떤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는 어떻게 이것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그에 대한 대답 역시 "공동체"였다. 서열화하지 않고,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느 고유의 재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 운영에 학생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평등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대한 인식과 행동을 길러준다. 이것이 학교가 몇 년 간 전통적인 학교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들 자신에게 큰 상처입었고, 또 배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채로 들어온 아이들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성공해왔던 이유다. 비록 그 기자는 학생들이 정해진 교육과정도 없고, 강제적인 수업도, 학년도, 정해진 시험도 없는 환경 안에서 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모든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는 온전히 믿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수많은 졸업생들이 학교에서의 생활이 그들을 행 복과 함께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었다는 이야기들에 대해 그는 수긍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기자는 깊은 감동을 안고 떠났다. 이렇게 알바니 프리 스쿨은 공동체에 다름 아니고 그 공동체를 둘러싸고 있는 충돌은 모두 학교와 같다. 학생들은 그들의 가장 중요한 배움을 학교의 수업시간동안 하고, 6,7,8년 학년들은 알바니 자유 학교 공동체의 전문분야의 실습생으로 나갈 기회를 갖는다. 안젤라는 학교 소유의 빌딩 옆에 위치하고 있는 두 명의 공동체 일원이 만든 목재 배를 만드는 회사에서 훌륭한 목수 일을 배웠다. 그녀은 일을 계속하여 자신의 성공적인 목재 가공 사업을 시작했다. 엘리샤는 공동체의 산파에게 자연분만법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웠고, 조이는 공동체 내의 부부 변호사 팀에게 법률에 대해 배우고는, 그 진로가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도 하였다. 또 제레미는 전역 후 공동체의 일원이 된 은퇴한 비행기 조종사에게 비행조종술을 배웠고, 릴리는 공동체의 프랑스 요리사의 견습생이 되었고, 그것은 그녀를 요리사로서의 미래로 이끌었다. 만약 학생이 공동체 내에 가르쳐 줄 수 있는 선생님이 없는 과목들, 이를테면 제2외국어나 재봉기술, 혹은 높은 수준의 과학이나 수학을 배우고자 할 때에는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또 기꺼이 가르쳐 주기를 원하는 어른이 알바니 자유 학교 공동체 내에는 많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는 학교의 범위를 아주 잘 넓힐 수 있었다. 학생들은 또한 과감히 도시 밖으로 나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하기도 한다. 어디에도 이렇게 열정을 보이는 젊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쓰지 않으려는 어른은 없었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큰 사실이 숨어있다. 교육을 통한 세상 밖으로 내어 놓는 것은 도시 한가운데서는 급속히 사라져가고 있는 상호간의 소통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학교는 자유로운 이웃과의 활용을 교육적 수단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박물관, 갤러리, 영화관, 공연장, 법원, 입법부 사무실, 신문사, 공장 말고도 모든 것이 보조적인 교실로서 이용되는 것이다. 현대 교육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는 \'격리\'다. 그 격리는 학교가 아이들을 실제 활동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아이들에게 오직 복종과 탈권력만을 가르침으로서 생겨났다. 반면에 알바니 프리 스쿨의 아이들은 그들과 깊은 관련을 가진 이슈들에 대해 투쟁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이 정치 과정에 참여해왔다. 한번은 그들이 주 의회에 뉴욕 주 청소년 극장의 투자를 재개하라고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한 번은 도시안에 있는 쓰레기 소각로를 폐장시키기 위한 일련의 집회에도 참여했다. 그 쓰레기 소각장은 시내 지역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차별화를 보여주는 한 예라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들은 마을 가장자리에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공 수영장을 지키기 위해서도 투쟁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참여는 각각의 승리에 커다란 역활을 했다. 알바니 프리 스쿨 및 알바니 프리 스쿨 공동체는 38년이라는 역사 동안 우리를 도와주었던 도시 곳곳의 전문가들과 기업인들은 교육과 지역 사회의 자연스러운 융합과 긴밀한 관계 맺음의 가치에 대해 커다란 의의를 보여주었다. 지역 사회와 격리되어 혼자 움직이는 학교는 마치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의 혼란과 복잡함 속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도 진짜 세계와 진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교과서와 인터넷은 정보의 원천으로는 적합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그것들은 절대 교육 과정에 꼭 필요한 토대와 영감 그리고 길잡이를 제공해 주지 못한다. 오직 어른의 역할 모델들과 멘토들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하지만 기존의 교사 1명당 25~30명이라는 학생 비율로는 절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가 압력을 조장한다거나 평가하기 위한 교육에의 압박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불가능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오늘날 교사의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과중한 업무의 요구와 도박과도 같은 시험들 - 이것은 곧 국가적인 양상을 띨 것이다 - 은 교사들로 하여금 이미 정해진 커리큘럼의 굴레에 갇히게 하고, 이 때문에 어떠한 영감을 주는 수업은 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교육은 그 자체의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기계적인 과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요즘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학교 총기 사건들은 미국의 학교들이 얼마나 딱딱하고 비인간적으로 변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적인 악순환을 뒤집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에 대한 해답은 '공동체 '에 있다. -번역 김수영(20세)p0pdirty@naver.com * 이 모든 문제에 있어 우리 나라와 우리 학교들도 예외일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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